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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식 cdma 기술의 발전 단계와 데이터 전송속도
앞의 이야기에서 EVDO 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별도로 분리함에 따른 투자의 비효율성 등을 이야기 하였다.
투자의 현실성을 고려하면 “음성과 데이터의 고유한 특성을 모두 인정하면서 한 개의 시스템에서 동작하도록 하여야 하지 않을까??” 라는 필요성에 의하여 탄생한 시스템이 EVDV 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Voice and Data 를 Evolution(진화) 시킨 시스템이다. EVDO 시스템이 cdma2000 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임에 비하여 EVDV 시스템은 cdma2000 구조를 바탕으로 하는 정통 CDMA 계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EVDO 는 정통 CDMA 계보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퀄컴사의 독자 계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CDMA 기술은 퀄컴사의 EVDO 와 안티 퀄컴 진영의 EVDV 의 두 계보로 발전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EVDV 는 퀄컴사 이외에도 삼성전자, 스프린트 등의 많은 회사들이 연합하여 주도한 기술방식이며 미국의 대규모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의 강력한 의지 하에 삼성전자가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을 주도하여 왔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스프린트 사와 삼성전자의 협력적인 기술 주도는, 2004년 가을 스프린트의 장비업체 선정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EVDV 시스템이 탈락하고 루슨트의 EVDO 장비가 채택되면서 모든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게 되었다.
대규모 EVDV 물량 계약 직전에서 탈락한 삼성전자는 EVDV 기지국 판매처를 찾지 못하여 2005년 중반 대규모의 EVDV 연구개발을 중단되게 되었고, EVDV 의 약진이 마음에 들지 않던 퀄콤사도 EVDV 칩 개발을 중단하게 되었다.
EVDV 는 분명 기술적으로 EVDO 보다 한발 더 진화한 시스템이었지만 기술의 출현 시점이 대규모 IMT2000 기지국 수요 시점보다 조금 늦게 개발이 되었기에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흐지부지 막을 내리게 되었다.
국내의 경우 KTF 와 SKT 는 음성은 cdma2000 에서, 데이터는 EVDO 에서 원활히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었고 WCDMA IMT2000 사업을 추진 중이었기에 EVDV 의 국내 정착도 수월치 못하였다.
우리나라가 퀄콤의 횡포로부터 자유롭게 원천기술까지 확보하여 실질적인 이동통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었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여기서 범국가적인 지원과 전략의 부재가 절절히 안타까워 진다…
EVDV 기술의 급작스러운 몰락은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의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EVDV 기술로 IMT2000 사업권을 따놓은 LG텔레콤 입장에서는 한편으로는 반가운 소식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려운 경쟁 여건에서 무리한 EVDV 미래사업 투자에 부담을 느껴오던 LG텔레콤사는 IMT2000 의무 투자의 시점을 늦추고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LG텔레콤사의 IMT2000 사업권은 정통부와의 협의에 의하여 2006년 중반 공식적으로 EVDV 방식에서 이미 상용서비스에 의하여 신뢰성이 검증되고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EVDO 방식으로 변경이 이루어지어 2007년 초 EVDO revision A 방식으로 서비스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게 되었다.
EVDV 와 EVDO 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우리는 가장 우수한 기술이 가장 널리 보급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전략적인 기술이 가장 널리 보급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VDO 방식의 진화
CDMA2000 에서 데이터만 분가되어 탄생한 EVDO 방식은 음성과 같은 실시간 서비스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되기에 cdma2000 과 완전히 다른 TDM 구조로 변경이 되었다. TDM 구조가 뭔지는 중요치 않다.
그냥 EVDO 는 cdma2000 과 완전히 다르고 더욱 간단하다 라고 이해하면 된다. 물론 주파수폭은 cdma2000 때와 똑같이 1.25Mhz 를 사용하여야 한다. EVDO 에서는 전파상태가 매우 좋을 때 2.4Mbps 의 최고 속도를 나타낼 수 있고 평균적으로는 1Mbps 정도의 속도를 나타낸다. 하지만 업로드(단말기=>기지국) 방향의 속도는 156Kbps 정도로 매우 느린 성능을 나타낸다.
EVDO 입장에서는 EVDV 가 껄끄러운 경쟁자의 관계이다. EVDV 에서 표방한 최고속도 3.2Mbps 가 걸림돌이었던 EVDO는, 진화/발전함에 따라 EVDO Revision A 방식에서 EVDV 속도와 동일한 3.2Mbps 로 그리고 업로드 방향으로는 1.8Mbps까지 가능하게 된다.
물론 3.2Mbps 와 1.8Mbps 는 전파상태가 아주 좋은 기지국 바로 근처의 경우로서 기지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전파상태가 안 좋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낮은 속도를 나타내게 된다.
EVDO revision A 는 일본의 KDDI 가 삼성전자 장비로 2006년 말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미국의 스프린트사, 한국의 엘지텔레콤 등에 의하여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revision A 이후의 EVDO는, 주파수 3개를 동시에 사용하여 속도를 세배로 올리고자 하는 EVDO 리비전B, 리비전C 의 형태 등으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어떠한 운명을 맞을지는 현재로선 단정지을 수 없다.
그럼 HSDPA 는 어떠한 위치에 있을까? HSDPA 는 기존 WCDMA 기지국에 추가된 기능으로 한 개의 기지국 장비에서 음성과 데이터가 동시에 공존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데이터용 기지국이 분리된 EVDO 보다는 데이터와 음성서비스가 한 개의 기지국에서 이루어지는 EVDV 형태라 할 수 있다. HSDPA 의 이해에 대하여는 다음 주제로 설명을 드릴 예정이다.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시든 우리나라의 EVDV 기술, 와이브로 기술로서 전세계에 활짝 꽃 피워지기를 기대한다.
